코스닥 장기 박스권 탈출하나 7일간 37P 올라…“중소형 IT주 반등땐 연중 최고치 돌파”기관 순매수 전환도 증시 안전판 역할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코스닥지수가 지난 30일이후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장기 박스권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의 역사적 최고치 경신에 비해서는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태지만 앞으로 상승추세가 이어져 코스닥지수도 연중 최고치 (547포인트)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7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6.13포인트 오른 530.53 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30일이후 7일동안 37.87포인트 올라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3개월 가까이 맴돌고 있는 490~540선 박스권을 조기에 벗어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관의 매수세가 뒷받침되고 IT경기회복세에 따라 중소형IT주가 반등하면 코스닥지수의 박스권 탈피와 함께 연중 최고치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동안 반등세의 부진은 저항선인 530선을 재돌파하는 과정상의 진통이라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상승세가 지속돼 장중 전고점(7월29일 553포인트)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7월~8월초까지 대규모 순매도를 보인 기관의 순매수 전환도 향후 추가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월초에만 1,140억원 정도를 순매도한 기관은 8월11일이후 지난 6일까지 1,085억원을 순매수했다. 8월30일이후 7일동안에도 순매수를 지속,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관의 매매행태에 따라 지수흐름이 크게 좌우되고 있다”며 “기관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들어서도 개인, 외국인과 달리 기관이 200억원 넘게 순매수를 보이고 있어 기관중심의 매수세가 시장을 받치는 안전판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가총액의 40%이상을 차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IT부품주들이 본격 상승할 경우 연중 최고치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며 “IT업황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중기적 상승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이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내수관련,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매수 중심에 있던 테마주가 시들해지면서 꾸준히 강세를 보인 내수관련주 및 통신주 등이 지수상승기에 선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테마주의 약세는 오히려 지수상승기조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수회복 및 실적호전 기대감이 반영되는 종목에 시장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9/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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