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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계열사 CEO 물갈이

삼성생명 부회장 배정충…사장 이수창<br>삼성화재 사장 황태선<br>삼성투신 사장 강재영

삼성그룹이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폭 물갈이했다. 최근 5년간 금융계열사 CEO의 이동이 거의 없었던 만큼 이번 인사는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그룹은 10일 이수창 삼성화재 사장과 황태선 삼성투신 사장을 각각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또 강재영 삼성전자 부사장을 삼성투신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그동안 삼성의 대표적인 CEO로 지난 99년 이후 7년 동안 삼성생명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배정충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에 위촉돼 그룹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하게 됐다. 기존 사회봉사단장이었던 이수빈 회장은 삼성라이온즈 구단주 대행과 삼성의료재단 이사장으로 물러났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시장의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금융 계열사들의 CEO를 교체했다”며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이어 ‘2ㆍ7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발표했던 금융사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과반수 확대,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이사회 보좌기구 설치 등을 차질 없이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번 인사에 맞춰 ‘삼성사회협력위원회` 명칭을 삼성사회공헌위원회로 바꾸고 역할과 기능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산하에는 삼성사회봉사단을 비롯해 고객협력실ㆍ삼성복지재단 등이 포진하게 된다. 삼성사회공헌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사회봉사와 고객협력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의 대외창구를 일원화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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