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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에르메스 가죽끈 달렸다고… USB가 114만원

X-마스 선물 거품 논란… 24만원짜리 공책세트도


직장인 윤인희(26)씨는 최근 쇼핑하러 에르메스 매장에 들렀다가 진열된 8기가(GB) US 메모리 가격이 무려 114만원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매장 직원은 "일반 USB와 기능은 같지만 에르메스 특유의 고급 소가죽을 써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윤씨는 "아무리 명품 중의 명품 에르메스라도 일반 USB와 똑같은데 이 가격대는 좀 심한 것 같다"며 "가방이 비싼 건 장인정신 때문이라고 하던데 이 USB에 어떤 장인정신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세계적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100만원 상당의 USB메모리는 물론 29만원짜리 게임용 카드 등 고가의 선물용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대개 기능 등에서 일반 제품들과 별 차이가 없는데도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명품 거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크리스마스 선물 컬렉션으로 성능은 일반 USB와 동일하나 에르메스의 가죽끈을 제품에 연결한 8기가 용량의 USB메모리(Clé USB)를 11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USB 본체는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오렌지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하지만 시중에서 보통 3만원선에 구입할 수 있는 이 제품 가격은 3초백으로 유명한 루이비통의 베스트셀러 아이템 '스피디' 백의 가장 큰 사이즈(103만원)보다도 비싸 상당수 소비자들로부터 "너무 심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에르메스는 또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게임용 카드인 '에밀 에르메스 컬렉션 메모리 게임 세트(사진)'를 2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에르메스 본사 매장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에밀 에르메스 컬렉션을 에르메스 가문의 넷째 아들이자 유명한 동화작가인 필립 뒤마(Philippe Dumas)가 직접 스케치 및 디자인했다. 하지만 디자인을 제외하면 일반 카드와 차이가 없다. 에르메스는 6개 사이즈로 14개가 들어 있는 필기용 공책 '뚜떵까레 노트 세트 박스'도 선물용으로 내놓았는데 가격은 24만원이다. 공책이 각각 다른 패턴인데 공책을 펼쳐 퍼즐처럼 맞추면 에르메스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까레(90x90㎝)' 실크스카프와 같은 디자인이 된다. 이 밖에도 에르메스는 장지갑 크기의 다이어리 커버를 61만원, 손바닥 크기인 다이어리 커버를 4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에르메스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워낙 가죽이 고급스럽고 유명해 가죽이 조금만 들어가도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카드나 노트의 경우 본사 장인이 만드는 탓에 가격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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