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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동영 "탄핵철회 대표회담 갖자"
입력2004-04-05 00:00:00
수정
2004.04.05 00:00:00
안의식 기자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5일 “16대 국회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탄핵소추 안을 철회하자”며 이를 위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의 양당 대표회담을제안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도 정 의장의 제안에 대해 ‘국면전환을 위 한 정략적 제안’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으로 위기국면에 몰린 우리당이 탄핵문제를 다시 정치쟁점으로 만들어 반사이익의 불씨를 되살리려는 정략이 내포돼 있다는 주장이다.
정 의장은 이날 부산 민주공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가를 위해 중요 한 것은 총선 결과 보다도 총선 이후 대한민국이, 한국정치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해 분명한 희망과 대안을 국민들에게 내놓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여야 대표회담에서 탄핵안을 철회하기로 하면 대통령에게 조치를 건의할 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지난달 11일 기자회견시 ‘선 탄핵철 회 후 사과입장 천명’을 상기시키고 “대통령도 이런 제안에 대해 십분 이해할 것”이라고 말해 야권의탄핵안 철회시 노 대통령 사과를 추진할것임을 밝혔다.
정 의장은 “국가 비상사태와 범국민적 저항을 촉발한 대통령 탄핵 문제를 어떻게 마무리 지을 것인지에 대한 정치권의 새로운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 다”며“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간에 결정에 대한 반발,서로간의 상처와 앙금, 국론분열, 국가적 에너지의 낭비 등을 피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탄핵문제를 정치논리로 풀려고 한다면 민주주의의 근간인 의회ㆍ법치주의가 흔들린다”며 “헌재의 판결을 기 다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열린우리당이 헌재의 어떤 결정에도 승복한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양당 대표회담 제안에 대해서도 전 대변인은 “TV토론에도 응하지 않던 정 의장이 대표회담을 제안한 것은 여론몰이를 통한 국면전환용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준영 선대본부장은 “정 의장의 회견은 자신의 ‘고려장’ 발언에 따른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전형 선대위 대변인은 “한나라당과의 대표회담이란 결국 한나라당과 큰 틀에서 공조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챙기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고주장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 김민열기자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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