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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단순 배합식품이 ‘한방 비아그라’ 둔갑 판매

단순 한약재 배합식품을 발기부전 치료제로 광고, TV 홈쇼핑을 통해 190억원 상당을 판매한 제약사 대표 등 15명이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2부(김병화 부장검사)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천보 204` 제조ㆍ판매에 관여한 15명을 적발, 제품개발 및 생산ㆍ판매를 총괄한 한국의과학연구소 공동대표인 황모(38ㆍ한의사)씨와 제조업체인 한성신약 대표 우모(28)씨, 판매업체인 허브닥터코리아 대표 유모(50)씨 등 5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10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 등은 재작년 말부터 최근까지 산수유와 구기자, 복분자 등 한약제 분말에 미량의 홍삼 분말을 섞은 단순 한약재 배합식품인 천보 204를 `성관계 개선효과가 탁월, 복 용시 아침에 발기 확실`등으로 과대 선전하며 TV 홈쇼핑과 일간지 광고를 통해 191억원 어치를 판매한 혐의다. 검찰은 이들이 또 홈쇼핑 광고에 유명 탤런트, 대학교수, 한의사 등을 출연시켜 천보 204가 미국 FDA등록연구소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했고 산업자원부가 후원한 100대 우수특허 제품 우수상을 수상한 것으로 광고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천보 204는 현기증과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염화메틸렌과 폐에 해로운 공업용 이산화규소, 흑색산화철 등이 코팅제 및 착색제로 첨가돼 있었으며, 최종 소비자가격(90포 한상자 55만원)이 원가의 5배에 달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김병화 부장검사는 “이들은 식약청의 수차례에 걸친 행정지도와 처분 등을 무시한 채 계속 천보204를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치료제로 판매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체측은 “염화메틸렌은 식품제조에서 천연첨가물의 추출용매로 사용되는 것으로 흑색산화철,이산화규소도 전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며 “발기부전 개선에 효과가 없다고 단정하는 것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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