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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계 떠난 채권시장 아시아계 자금이 채워

中·말聯외에 카자흐 가세<br>한국 투자비중 42% 달해


유럽 재정위기로 유럽계 자금이 원화채권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간 빈 자리를 아시아계 투자자들이 채우고 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가 한국채권 투자를 주도하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변방의 카자흐스탄 자금까지 한국채권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원화채권 보유규모는 지난 10월 말 기준 10조원을 넘어 사상최대를 기록했고 말레이시아도 7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 상장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중국의 원화채권 규모가 1조8,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도 안 돼 5배 이상 급증했다. 말레이시아도 2009년 2조원에서 3배 이상 크게 늘었다. 중국은 올 들어 3조5,048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수했고 말레이시아도 3조1,461억원의 한국채권을 사들였다. 싱가포르의 원화채권 보유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의 1조8,300억원보다 80.2%나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말 원화채권을 보유하지 않았던 카자흐스탄도 올 들어 1조1,000억원 이상의 원화채권을 매입한 상태다. 이에 따라 아시아계 자금의 한국투자 비중은 42.5%에 달했다. 지난해 말의 아시아계 자금 비중이 41%인 점을 감안하면 큰 차이는 없으나 유럽계가 이탈한 자리를 아시아 자금이 메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유럽 재정위기로 발등의 불이 떨어진 유럽계 자금이 한국 채권시장에서 대거 발길을 돌리고 있다.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한 그리스의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프랑스는 올 들어 한국 채권시장에서 2조1,61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영국도 2조1,349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도했다. 10월 말 기준 영국의 원화채권 보유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4조5,000억원보다 26.7% 감소했으며 프랑스도 같은 기간 3조9,900억원에서 2조원으로 47.5% 급감했다. 네덜란드도 1조2,000억원에서 9,500억원으로 21.0% 감소했다. 프랑스와 영국계 자금이 쏟아내는 원화채권을 중국ㆍ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 등 아시아 투자자들이 받아내는 형국이다. 국가별 원화채권 보유현황을 보면 상위 7개국 가운데 아시아가 4개국을 차지한다. 미국과 룩셈부르크가 각각 22.2%, 16.3%를 보유하고 있고 이어 태국(13.1%), 중국(11.6%), 말레이시아(8.6%), 영국ㆍ싱가포르(3.8%)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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