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이후 주춤했던 중견 건설주에 봄볕이 들고 있다. 더구나 일부 중소형 건설주에 대해서는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의 매수의견이 잇따르면서 외국인의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 한화증권은 8일 “턴어라운드형 중견 건설주 중심의 투자전략을 권고한다”며 한라건설ㆍ두산산업개발ㆍ삼성엔지니어링ㆍ쌍용건설ㆍGS건설 등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한화증권은 “정부의 수도권 주택시장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3개월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실적이 개선될 중견 건설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민간 부문의 수주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부동산 경기의 선행지표가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호재다. 이창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건설경기는 올 1ㆍ4분기까지 저점을 보였으나 2ㆍ4분기부터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강남 저밀도 재건축사업 승인 및 15개 뉴타운사업 본격화, 판교 등 5개 신도시 건설 등이 건설경기 상승의 촉매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종목들이 가지고 있는 호재성 공시도 주가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라건설의 경우 ㈜만도로부터 올 1ㆍ4분기에만 32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으면서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한라건설이 지난 2002년 ㈜만도에 투자한 132억원을 지난해 모두 회수했다”며 “㈜만도의 강력한 실적과 풍부한 배당금 수입은 한라건설의 지분가치를 더욱 강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중앙건설에 대해서는 JP모건이 ‘매수’ 의견을 냈다. JP모건증권은 중앙건설 기업내용에 비해 주가가 너무 싸다며 ‘비중확대’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 같은 긍정적인 분석에 힘입어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도 몰리고 있다. 중앙건설의 경우 3월 중순까지만 해도 3%대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9%를 넘어섰다. 또 3월 초 5.64%이던 한라건설의 외국인 지분율도 이달 7일 기준으로 8.99%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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