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실용주의 공부합시다"

盧대통령, 우리당 의원에 '노동의 미래' 책 선물

‘실용주의 한 번 공부해 봅시다.’ 지난 29일 청와대 만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당선자와 지도부 전원에게 ‘노동의 미래(Where now for new labourㆍ사진)’란 책을 선물해 화제다. 저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끄는 영국 노동당 정권의 이론적 기초로 알려진 ‘제 3의 길’을 주창한 것으로 유명한 앤서니 기든즈. 기든즈는 이 책을 통해 우파가 주장하는 신자유주의를 거부하면서도 기존 유럽 좌파의 이념에도 비판을 가하고 있다. 말하자면 좌우 이념 대결의 시대는 끝났으니 실용주의 정책의 시대로 가야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직접적 언급은 없었지만 노 대통령은 이를 통해 우리당이 표방하고 있는 실용주의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 책은 좌우 이념대결의 시대가 끝나면서 실용주의적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노 대통령이 탄핵 기간 동안 이 책을 읽고 우리당에 많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선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특히 그동안 노 대통령이 언급해온 국정 목표와 부합되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 자신이 펼칠 국정 운영 방향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이와 관련,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저항하지 않았지만 큰 업적을 남겼다”고 평가하며 “투쟁과 저항의 정치보다 대안ㆍ창조ㆍ생산성의 정치가 중요한 흐름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김성희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 같은 정치적 이벤트나 수사가 문제가 아니라 실제 정책 과정에서 소외 계층을 위한 정치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면서 “노무현 정부 1년을 돌이켜 보면 노 대통령은 오히려 자신이 최근 연대 강연에서 신랄하게 비판한 힘있는 사람들(보수)에 속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