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과 안승권 LG전자 사장은 전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각각 '한계를 뛰어 넘는다'와 '3D 대형화'를 새로운 화두로 제시하며 글로벌 IT 트렌드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치안호텔에서 1,5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를 기기 간의 경계와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스마트 라이프를 구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윤 사장은 "인류의 삶을 단순화하면서도 스마트하게, 그리고 즐겁게 하기 위해 모든 삼성 기기 간의 경계를 허물 것"이라며 "TV와 스마트폰ㆍ태블릿ㆍPCㆍ카메라ㆍ가전제품 등 모든 기기가 서로 연결되고 기기의 한복판에 TV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TV는 가족 생활의 중심에서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고 진정한 감동을 전달할 것"이라며 "이것이 진정한 미래 스마트 TV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가치 구현을 위한 대표적인 제품으로 2012년 스마트 TV 제품 ES8000시리즈를 꼽았다. 이 제품은 음성인식과 동작인식 기능을 탑재해 음성과 동작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 전세계 TV 중 음성과 동작만으로 TV를 작동시키는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또 모든 기기 간 연결을 위한 '올 셰어' 기능 개선을 통해 모든 콘텐츠가 공유된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55인치 OLED TV를 공개하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취재진은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각국에 긴급 타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OLED TV는 자체 발광해 자연 그대로의 생생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다. 미국향 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이 가능한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탭 7.7도 최초로 공개됐다.
이와 함께 LG전자도 500여명의 전세계 취재진에 둘러싸인 가운데 전략제품으로 55~84인치에 이르는 3D TV 풀 라인업과 55인치 OLED TV, 84인치 UD TV, 구글 TV 등을 소개했다. 안 사장은 "올해 TV 트렌드는 3D의 대형화"라며 "3D콘텐트가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보다 실감나는 3D 감상을 위해 대형 화면을 찾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설명회에서 "84인치 OLED TV는 눈이 편하고 입체감과 몰입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55인치 3D OLED TV의 경우 OLED 소자가 스스로 발광해 무한대의 명암비와 이에 따른 선명한 화질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공개된 LG전자의 OLED TV 역시 언론의 카메라 플래시의 주목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의 OLED를 장착한 이 제품은 선명한 색감으로 먼 곳에서도 한눈에 선명한 화질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LCD TV보다 한 차원 높은 색감을 연출했다.
LG전자는 이 밖에 매직 리모컨을 통해 음성 인식이 가능한 독자 플랫폼, '넷캐스트'와 구글TV, 캔 음료를 5분 이내에 급속도로 시원하게 만드는 스마트 냉장고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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