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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지표 다시 주춤

2월 광공업·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둔화<br>경기 선행·동행지수도 3개월 만에 하락세


반등 기미를 보였던 산업지표가 다시 주저앉았다.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등이 모두 둔화됐고 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표 역시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는 돌발변수 때문에 빚어진 '반짝 하락세'라며 담담해하고 있지만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 선행지표가 재차 내림세로 돌아서며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꺾고 있고 일본 대지진, 중동 민주화 시위 등 대외 여건도 좋지 않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산업지표보다 물가 추이에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만큼 지금의 지지부진한 모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지난 2월 산업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전월 대비 2.3% 감소했다. 여타 산업지표도 일제히 하락곡선을 그렸다. 출하는 전월 대비 4.4% 줄었으나 재고가 2.7% 늘어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은 4개월 만에 상승했다. 출하가 줄고 재고가 늘어나는 건 불황기에 물건이 안 팔려 창고에 쌓이기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82.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월보다 2.2%포인트 떨어진 것도 이 같은 상황을 기업들이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지표가 악화되다 보니 경기지표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보여줬던 동행지표 반등이 '반짝 상승세'였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설 명절효과가 반영되고 수입물가와 국내물가가 많이 올라 물량이 감소한 것이 동행지수 및 선행지수 하락에 큰 요인"이라며 "소비자기대심리가 안 좋게 나오는 만큼 3월 선행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획재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시적ㆍ계절적 요인과 유가 상승으로 실질 구매력이 줄어든 영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3월의 경우 수출과 내수 여건이 양호해 다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내외적으로 악재가 산적한 만큼 향후 경기회복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일본 대지진, 중동 민주화 시위 등에 따른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무엇보다 국내 물가상승 압력으로 비롯된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가기 위해서라도 긴축이 불가피해 생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아직 실물지표에 반영되지 않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과 해외 여건 불안 요인을 반영하듯 선행지수가 재차 하락해 단기적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논란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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