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미정 이룸특허법률사무소 대표는 "선진기업들은 지재권 분야에서 공격적인 시장선점을 통한 시장 진입장벽의 구축과 분쟁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우리 기업도 적극적으로 지재권 경영을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컬러제트 상위 5개 업체인 HPㆍ엡손ㆍ캐논ㆍ제록스ㆍ렉스마크의 경우 총 7,000여개의 특허를 확보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미국 TI(D램), 일본 후지쓰ㆍ마쓰시다(PDP) 등은 적극적인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 경영자는 특허마인드를 가져야 하며 미래 비전에 부합하는 신성장 동력 아이템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특히 선진기업들은 전략적인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경쟁사의 특허동향과 분쟁동향을 체크하며 체계적인 특허정보조사 및 분석을 실시하고 분쟁대응 전문인력과 다각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심층적 특허분석 및 전략적 연구개발 방향설정, 글로벌 분쟁 가능성에 대한 대응과 적극적 권리획득, 특허전담부서의 설치와 네트워킹 구축 등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 대표는 또한 "최근 기술력ㆍ디자인ㆍ브랜드 등 무형자산이 기업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등장하고 지식재산권의 가치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기업 간 국제특허분쟁이 급증하는 등 지재권과 관련해 국제적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강력한 특허중시(Pro-Patent)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일본 역시 '지적재산 입국'을 21세기 국가발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은 '과교흥국(科敎興國)'을 핵심정책으로 채택하는 등 지식재산권 강화정책이 전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선진기업들은 이런 환경변화에 대응해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확대 및 핵심역량 강화, 지식집약적 신사업 전환 및 외부 역량과의 연계 강화, 공격적 시장선점 및 분쟁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IBMㆍ인텔 등은 무형자산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창출기회를 얻고 있다고 꼽았다. IBM의 경우 지난 1990년대 초반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과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상실했지만 1993년 루이스거스나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후 특허중시 경영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초일류기업으로 재기했다. 인텔은 CPU회사로서 자사제품에 대한 브랜드 전략이 없었지만 1991년부터 컴퓨터 광고와 포장에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로고를 표시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도 급증했다. 안 대표는 아울러 "선진기업들은 지재권 전략을 통해 기존사업을 고부가가치 지식집약적 신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진기업들은 미래 신사업 탐색을 위한 미래 기술수요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있으며 외부역량과의 연계를 위해 윈윈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GE의 경우 발전설비판매 등의 전통사업에서 연료와 부가서비스 제공으로 전환함으로써 순이익이 급증했으며 의료장비 소프트웨어(SW)업그레이드, 금융서비스 및 친환경에너지 사업으로의 진출을 통해 지식집약적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