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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시대] "5분 휴식도 없이" 14개 공식행사 소화

취임 첫날 일정

대통령으로서의 첫날.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하루는 말 그대로 분초를 쪼개가면서 진행됐다. 25일 0시. 이 대통령은 당선인 집무실인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가 대통령 신분으로 본 첫 업무는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로 전화를 해 군 근무상황을 보고 받은 일. 이날 0시를 기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과 역할을 인수한 이 대통령은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근무 책임자인 이형국 대령에게 신분을 밝힌 뒤 국군 통수권자로서 국방상황을 정식으로 보고 받으며 임기 개시를 공식화했다. 이어 남극세종기지와 통화를 마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정을 앞두고 삼청동 당선인 관저에서 새벽잠을 청했다. 아침 첫 일정은 지난 2006년 6월 말 서울시장 퇴임 직후부터 대선 때까지 거주했던 가회동 자택에 들러 동네 주민들에게 인사하는 일. 이 대통령은 주민들이 열렬히 환송하는 가운데 “5년 후에 성공해서 나오겠다”는 약속을 남기며 자택을 떠났다. 이어진 일정은 단 5분간의 휴식도 없을 정도의 빡빡한 스케줄. 대통령 전용 1호 벤츠 승용차를 타고 국립현충원에 들러 참배를 마친 뒤 곧바로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 오전11시에는 6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이명박 정부’의 역사적인 개막을 선언했다. 취임식 직후 청와대로 가는 길에는 시청 앞 광장과 효자동에 들러 서울시민들이 준비한 환영행사에 참석하며 새 정부 출범의 기쁨을 나눴다. 청와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류우익 대통령실장, 김인종 경호처장 내정자 및 수석비서관들의 인사 발령장에 서명하는 것으로 청와대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어진 일정은 취임식에 참석했던 각국 대표와의 연쇄회동. 오후1시50분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개최한 데 이어 탕자쉬안 중국 외무담당 국무위원, 빅토르 주브코프 러시아 연방총리,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등을 접견했다. 오후4시에는 각국 대표들과 회동하는 일정 중간에 짬을 내 국회로 이동한 뒤 경축연에 참석하기도 했다. 강행군 일정은 저녁에도 이어졌다. 오후7시 주요 외빈들과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연회를 가졌고 이어 오후9시35분 세종문화회관의 취임경축 공연에 참석한 것으로 빡빡했던 첫날 공식 일정을 마쳤다. 이날 공식 행사 일정은 모두 14개. 이 가운데 0시를 기해 합참본부에 전화를 걸어 군을 격려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 일은 이전 대통령과 달랐다. 국회에서 치러진 취임식 행사 연단의 모습도 바뀌었다. 기존 ‘일(一)자형’으로 설치됐던 연단은 ‘T자형’으로 변했다. 취임식 단상에 오르기 전에는 200m를 걸어가면서 국민들과 호흡을 같이 했고 청와대로 가는 길에도 경호상의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카퍼레이드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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