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중국판 뉴딜 생산과잉등 초래"

WSJ등 "대규모 경기부양책땐 경쟁 심화·무역분쟁 거세질수도"<br>中 경제주간지 "1분기 성장률 5.8% 그칠것"


중국경제의 1ㆍ4분기 성장률이 5.8% 이하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게다가 경기회복을 위한 '중국판 뉴딜' 정책은 생산과잉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주간경제지 투자자보가 최근 중국경제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 1~2월 공업부가가치 증가율은 3.8%,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간지는 중국정부가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쳐 3월 GDP 성장률이 8%에 이른다 해도 1ㆍ4분기 GDP 성장률은 5.8%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보는 또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부양책이 적시에 나온다는 전제 아래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7.3~7.7%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판 뉴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보도를 통해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철강ㆍ자동차 등 전산업 분야에 걸쳐 과잉설비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제조업의 비중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생산 증가에 나설 경우 세계적인 경쟁 심화가 대두될 수 있으며, 국가별 무역분쟁이 거세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르그 우트케(Joerg Wuttke) 중국 EU상공회의서 회장은 "중국의 일부 산업은 과잉 설비 문제가 심각한데, 여기에 정부 투자가 더해진다면 수 년 뒤 산업기반 자체를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단시일 안에 경제성장을 회복시키는데 몰두한 나머지 과잉설비가 일으킬 수 있는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며 세계 3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철강ㆍ자동차 등 주요 산업들의 생산능력이 이미 국내외 수요를 넘어선 상태다. 특히 알루미늄과 시멘트 등이 30% 가량의 과잉설비를 나타내고 있고, 반도체는 과잉설비가 7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관변 학자들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장위타이(張玉台)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주임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에서 "중국은 세계 여러국가 중 가장 먼저 위기에서 빠져 나와 중ㆍ장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중국경제는 곧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강(樊綱) 인민은행 화폐정책위원 역시 "글로벌 경제 회복은 중국이 혼자 견인할 수 없으나 올해 중국경제는 8%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루마이(盧邁) 발전연구센터 연구원은 "올해 중국경제는 경기부양책 효과로 경제성장률이 1.6~1.8%포인트 더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