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언(사진) 대구은행장이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26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행장은 이날 "행원으로 시작해 은행장까지 된 최초의 대구은행장으로 성원과 사랑을 보내준 지역민과 주주ㆍ선후배에게 감사드린다"며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능력 있고 대내외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 대구은행의 미래를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어 "적절한 시점에 후진에게 양보하는 것이 도리이자 근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충분한 능력이 있는 인물이 선임돼 대구은행을 잘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은행 안팎에서는 이 행장의 연임이 예상됐기 때문에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 행장의 사임배경으로는 '용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행장이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구은행은 3월2일 행장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행장을 추천할 예정이다. 내부 승진 원칙에 따라 후임 행장은 하춘수 수석부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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