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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美총기난사 충격] 美이민자 통제 강화하나

백인사회와 갈등 갈수록 고조…인종차별 부추기는 계기 우려

[한인 美총기난사 충격] 美이민자 통제 강화하나 백인사회와 갈등 갈수록 고조…인종차별 부추기는 계기 우려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이 미국 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이민자 통제 움직임을 강화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미국 내 이민자 사회와 주류 백인집단 사이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런 이민자 범죄가 인종갈등을 부추기는 계기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지난 2월에는 18세밖에 되지 않은 보스니아계 청년이 유타주 솔트레이크시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5명을 숨지게 한 일이 있었다. 빈발하는 이런 범죄가 이방인과 소수에 대한 차별을 합리화하는 이유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버지니아공대 학생 마이클 오퍼만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부정적인 반향이 있을 것'이라며 "2001년 9ㆍ11테러 뒤 중동 출신들에게 보였던 태도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당시 미국은 중동ㆍ이슬람 국가의 이민을 통제한 것은 물론 관광비자 발급도 대폭 줄였다. 몇몇 기업들은 자금줄이 끊겼고 유학생들도 상당수가 본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번 사건은 9ㆍ11과 다르며 '국가 대 국가'의 범죄가 아니라는 점에서 극단적인 배타적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미 미국 의회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이민자 통제 강화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경제가 활력을 잃으면서 연쇄적으로 외국인에 대한 관용도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년 전부터 멕시코인들의 불법입국을 막기 위한 설치 중인 국경장벽 논란이 이를 반증한다. 버지니아공대생인 애런 맨들로는 "정부 차원의 조치가 없더라도 대학 자체적으로 유학생 선발, 등록절차를 까다롭게 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4/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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