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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銀 사회공헌활동 "국내銀들 벤치마킹해야"

한국씨티은행 2014년까지 경제교육 초점<br>SC제일은행 시각장애인 시력회복 캠페인<br>HSBC은행 환경·교육에 집중<br>외국계銀, 테마갖고 장기적 추진 고객호응 높아<br>국내銀, 기금 제공 등 단발성 이벤트서 못벗어나

HSBC은행

한국씨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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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銀 사회공헌활동 "국내銀들 벤치마킹해야" 한국씨티은행 2014년까지 경제교육 초점SC제일은행 시각장애인 시력회복 캠페인HSBC은행 환경·교육에 집중외국계銀, 테마갖고 장기적 추진 고객호응 높아국내銀, 기금 제공 등 단발성 이벤트서 못벗어나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HSBC은행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 국내 은행들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고 있어 ‘장기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외국계 은행의 사회공헌활동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은행의 활동이 예전보다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까지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2.29%(2005년 기준)로 미미한 실정이다. 외국계 은행들은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다양한 캠페인으로 공익성을 살리는 한편 이를 기업 문화로까지 연결시켜 은행의 이미지를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씨티은행의 사회공헌활동은 경제교육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모 그룹인 씨티그룹에서는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2014년까지 총 2억달러(2,000억원 규모)를 경제교육에 쏟아 부을 정도로 경제교육에 사회공헌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금융교육 프로그램 중에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금융교실 ‘싱크 머니(Think Money)’와 초ㆍ중ㆍ고등학생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석세스 프로그램(Success Program)’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싱크 머니’는 한국씨티은행의 금융 전문가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전국 중학교의 2만4,000명의 학생들에게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경제지식을 심어주고 있다. ‘석세스 프로그램’은 교사들이 창의적인 경제교육을 진행하도록 하기 위한 프로젝트 연구개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밖에도 이화여대 경영학과 재학생 및 경영대학 금융 전공자를 대상으로 ‘이화여대-씨티그룹 글로벌 금융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HSBC은행은 전세계적으로 교육 및 환경을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예산이 매년 별도로 책정되며 각 나라별 최고경영자(CEO)의 실적 평가 항목에 사회공헌활동이 포함돼 있을 정도로 그룹 차원에서 사회공헌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현진 HSBC은행 이사는 “전체 사회공헌 예산의 75%를 교육과 환경 분야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각 나라의 문화와 실정에 맞는 다양한 교육 및 환경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해나가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청소년 환경캠프와 산불예방캠페인 후원, 영어마을 후원활동, 국제대학생 단체인 SIFE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교육과 환경 분야에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HSBC는 지난 2001년부터 해마다 녹색연합과 함께 ‘미래환경캠프’를 여름과 가을ㆍ겨울에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전세계 HSBC 지점에서는 에너지 소비량과 쓰레기배출량, 물 사용량,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의 목표치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HSBC는 이러한 환경에 대해 지속적으로 기울인 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세계은행 산하 기구인 국제금융공사가 수여한 환경지킴이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SC제일은행도 모회사인 스탠다드차타드(SCB) 그룹에서 벌이는 ‘시력회복(Seeing is Believing) 캠페인’을 참여하고 있다. SCB그룹은 2003년 전세계 2만8,000명의 시력회복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해 올해까지 100만 시각장애인의 시력회복을 돕겠다는 비전을 선포하고 600만달러(약 60억원) 기금 모금을 전개하고 있다. 목표로 세운 기금은 SCB그룹이 주최하고 후원하는 GROE(Greatest Race on Earthㆍ지상최대의 마라톤) 대회를 통해 모금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SCB그룹은 각 국가나 기업이 모금한 금액에 상응하는 금액을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반면 아직까지 국내 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은 주로 기금 지원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3,135억원의 현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는 은행권 2005년 당기순이익 13조6,374억원 대비 2.29%에 불과한 것으로 매년 사상 최대이익을 내고 있는 국내 은행의 실정으로 보면 더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다만 최근 들어 일부 국내 은행들이 재단 설립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점차 체계화해나가고 있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신한은행이 ‘신한은행 희망재단’, 하나은행이 ‘하나금융공익재단’, 외환은행이 ‘외환은행 나눔재단’, 농협이 ‘농협문화복지재단’을 설립해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8/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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