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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알면 우리 경제가 보인다"

임종수 지음, '미국발 긴급 리포트'세계 최강의 경제대국 미국의 경제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나라는 지구상에 없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는 미국에서 일어나는 작은 파동에도 큰 충격을 받곤 한다. 경제성장 과정에서부터 미국의 영향 아래에 있어왔기 때문이겠지만, 아직까지 그야만 하는 건지, 앞으로 얼마나 그런 상황이 지속될 것인지, 그 영향권에서 자유로워질 방법은 없는 건지 답답하다. 그러나 사실 그에 대한 속 시원한 답을 얻기란 쉽지 않다. 언론 보도는 늘 표면적인 상황에 따라 논조 뒤바꾸기를 거듭하고, 시중에는 미국 경제 관련 전문서적은 물론, 변변한 개론서 조차도 드물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계와 언론계에서 경험을 쌓다가 현재 미국 스탠포드대학 초빙 연구원으로 있는 임봉수씨가 쓴 '미국발 긴급 리포트'는 미국 경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동시에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을 고민하게 한다. 저자는 현재 미국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하면서, 미국 경제가 위험해진 가장 큰 이유로 "가계ㆍ기업ㆍ정부 등 경제 3대 주체들의 재무구조가 부실할 대로 부실해져 있음"을 꼽는다. 더욱이 그런 부실이 줄어들기는 커녕 눈덩이처럼 불어만 가고 있기 때문에 경제대국 미국도 언제 폭풍에 휩싸일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더 이상 좋을 수는 없다"던 미국의 신경제는 이제 시효를 다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작년 2월 10일 미국의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의 보고서는 "높은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30년이래 최저 수준이며 기업들의 생산성은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신경제의 강한 생명력을 확신했었다. 그러나 미 증시에서 잔뜩 부풀어 올랐던 신경제의 성장 엔진 격인 IT업체들의 주가가 거품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신경제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저자는 미국 현지 분위기를 다각도로 전하면서 "2000년 3분기를 고비로 신경제 현상은 사라졌다"고 말한다. 미국 경제의 '재채기'에 독감이 걸려버리는 우리 경제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저자는 넋놓고 있다가는 다시 한번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사태까지 갈수도 있다고 걱정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 "정치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경제구조조정을 확실하게 밀고 나가, 한국경제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으라"고 충고한다.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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