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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국영기업 민영화 청신호
입력2002-01-14 00:00:00
수정
2002.01.14 00:00:00
美 경기반등 조짐등 주변환경 호전 기대따라한동안 지체됐던 아시아 국영기업의 민영화 작업에 청신호가 울리고 있다.
최근 미국 경기가 반등 기미를 보이는 등 올해 아시아 경제 주변상황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아시아 각국 정부가 국영기업의 민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저널은 최근 아시아 증시의 랠리가 국영기업의 민영화 작업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정보통신, 금융관련 기업들이 주요 민영화 대상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 투자은행 부문의 아시아 담당 사장인 마이클 버치톨드는 "올해 아시아 공기업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200억달러에 달해 아시아 국영기업의 민영화가 봇물을 이뤘던 2000년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물량 과다 출하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개인투자가나 기관투자가들이 물량을 소화해 줄 경우, 아시아 증시는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대의 경우, 주가 하락의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주말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단기적으로 미국 경기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함에 따라 다우존스지수가 1만선 이하로 떨어지는 등 미국 증시의 조정이 예상됨에 따라 아시아 증시도 조정양상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 예상이다.
아시아 국영기업의 민영화 작업에서는 최근 WTO 가입으로 세계 시장경제 체재에 편입된 중국이 단연 부각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단계적인 국영기업의 민영화로 향후 10년간 최대 2,000억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인데 올해에만 100억달러의 자금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업종에서는 중국은행(BOC) 홍콩법인이 올해 해외 증시 상장의 첫 물꼬를 텄으며 교통은행, 초상은행 등이 그 뒤를 따를 예정이다.
통신관련 국영기업의 민영화도 주목할 만하다. 차이나넷컴(中國網通)은 기업공개(IPO)를 예정하고 있으며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은 구주매각(secondary offering)을 계획중이다.
한편 홍콩은 지하철 공사인 MTR을, 타이완은 충화텔레콤을 각각 민영화시킬 계획이다.
한국의 한국통신도 지난해 미국에서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한데 이어 올 상반기중 28%의 지분을 국내에 매각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정부는 국영기업의 민영화로 재정 확충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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