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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멜라민 공포가 분유, 과자류에 이어 커피크림 등 식품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검사중이거나 예정인 304개 제품에 대해서 검사완료시까지 일시 유통ㆍ판매금지 조치를 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미 멜라민이 검출됐던 해태제과 미사랑카스타드의 또 다른 생산일자 제품(유통기한 2008년 12월25일, 2009년 5월6일)과 유창에프씨의 커피크림 ‘베지터블 크림파우더 F25’에서 멜라민이 추가로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미사랑카스타드 제품 2개는 각각 8.2, 8.6ppm의 멜라민이 검출됐고 베지터블 크림 파우더F25에서는 1.5ppm이 검출됐다. 식약청은 이미 회수조치된 미사랑카스타드 외에 베지터블 크림파우더에 대해 보관중인 제품을 압류하고 유통제품 회수조치를 즉각 내렸다. 베지터블 크림파우더 F25제품은 커피믹스에 사용되는 식물성크림으로 올들어 41톤이 수입됐으며 이 가운데 16톤만 압류되고 나머지는 팔려나갔다. 또한 식약청은 유제품 함유된 428개 제품 중 검사가 진행 중이거나 수거대상인 304개 품목에 대해 검사완료시까지 유통ㆍ판매를 일시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 같은 내용을 전국 시ㆍ도에 통보해 이들 제품이 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식약청은 유통 금지조치가 내려진 제품의 소비를 자제하고 이들 제품을 발견하면 식약청 홈페이지나 식품안전소비자신고센터에 국번없이 139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사태가 확산되자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예고 없이 식약청을 전격 방문해 중국발 멜라닌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국내 식품, 마약 관련법이 다른 나라에 비해 처벌규정이 약하다”며 식품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용을 먼저 검사했으면 좋겠다. 결과가 나오면 회수 서둘러 유통을 중지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주문하면서 “초등학교 식품과 장난감 등을 일제히 점검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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