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성장기반을 보다 굳건히 하고 네트워크망을 대폭 확충해 주력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하도록 매진하겠습니다" 지난해 4조원 이상의 자산을 늘려 타 은행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정경득(55ㆍ사진) 경남은행장은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으로 주력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겠다고 피력했다. 정 행장은 올 신년사에서“지난해까지 경남ㆍ울산지역에서 시장 지배력 확보는 물론 구미, 포항 등 미래의 주 영업구역에도 네트워크를 확충하며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했다”며 “이러한 발판 아래 올해는 성장기반과 영업력을 한층 강화해 2010년 영남지역 대표은행이란 비전 달성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자”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경남은행의 가장 큰 성과로 우량 자산 확보와 직원들의 자신감 회복을 꼽았다. 정 행장은“지난해에만 4조원이 넘는 자산을 늘려 최근 3년간 8조원 이상 74%의 증가율을 보였다"며 "이는 작은 지방은행 하나를 더 만들어 낸 것"이라고 공을 은행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총자산의 증가는 은행의 장기적인 성장에 필수적인 수익과 선행 투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는 그 만큼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으로 그로 인해 수익성이 좋아지면 IT분야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고, 은행의 인프라와 경쟁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총자산의 증가는 하나의 출발점이 된다는 게 정행장의 설명이다. 경남은행은 1인당 생산성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 2003년말 5,000만원에 불과하던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2006년말에는 1억3,000만원으로 160%나 개선됐다. 이 부분에 대해 정 행장은 공정한 평가와 보상의 인사제도를 통한 성과주의 문화 정착을 첫번째 이유로 꼽는다. 그는 “성과주의 문화는 직원들의 동기 유발을 이끌어 냈고 자신감과 열정으로 무장한 직원들이 영업 일선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은행은 노사관계에서도 금융계 안팎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금융권에서는 최초로 ‘2010년까지 노동조합 무분규 선언’을 골자로 한 노사공동선언문을 선포하며 금융 기업들의 노사문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정 행장은 “과거 은행의 경영방침과 정책에 대한 조합측의 믿음이 부족해 노사간의 불신의 골이 매우 깊었다”고 회고하며 “지난해 노사공동선언은 2010년 비전 달성을 위한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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