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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프리미엄’ 상품 봇물

21년산 위스키…한약재성분 치약…1,000만원대 정장…<br>경제력 있는 30대 ‘가치소비’ 맞춰 잇단 출시<br>생활용품·의류·침구·전자제품등 전방위 확산

프리미엄급을 넘어선 슈퍼 프리미엄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제력 있고 가치소비적인 30대를 중심으로 한 신소비층을 겨냥해 프리미엄급보다 몇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슈퍼프리미엄 상품들이 식품을 비롯해 생활용품, 의류, 침구,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프리미엄급인 17년산 위스키를 넘어 슈퍼프리미엄인 21년산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 위스키 시장이 좋은 예다. 슈퍼프리미엄 바람은 식품 분야에서 강하게 불고 있다. 올리브유와 치즈 등 수입 식자재가 대표적.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식용 오일의 경우 웰빙 열풍과 함께 일반 식용유에서 엑스트라버진급의 프리미엄 올리브유로 진화했던 것이 이제는 유럽의 원산지 사무국 인증을 받은 AOC급(프랑스)이나 DOP급(이탈리아)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가 내놓은 ‘서귀포수협 사람들’브랜드의 제주 은갈치도 할인점에 등장한 슈퍼프리미엄 상품이다. 480g 이상의 생물갈치 1마리를 엄선해 프리미엄급인 제주 생물 은갈치보다 20% 비싼 1만9,800원에 판매중이다. 현대백화점의 자연산 송이버섯장은 기존 프리미엄 장류보다 한단계 품질을 높인 명품장류로, 가격은 프리미엄급에 비해 30∼40% 비싸다. 요구르트도 재료나 성분을 강화한 초고가 상품이 속출하고 있다. 자연이담에서 만든 플레인 올리고 요구르트와 키위 요구르트는 500ml 기준으로 각각 5,500원이다. 특히 키위 요구르트는 최상급 원료인 뉴질랜드 골드키위를 재료로 써 하루 평균 이마트에서 2,000만원이나 팔릴 정도로 인기다. 또 라프티 유산균, 녹차 카데킨 등 기능성을 강화한 시온식품의 런 요구르트는 120ml 4개들이가 4,600원으로, 드링크 요구르트 중 가격대가 가장 높다. 신세계백화점의 김은구 가공식품 바이어는 “소비자들이 최근 들어 값이 조금 더 나가더라도 건강에 도움이 되거나 품질을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한다”며 “이에 따라 프리미엄 상품을 업그레이드시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는 치약, 비누, 생수 등 생활용품으로도 번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전통 한약재 추출물 등으로 만든 1만5,000원짜리 초고가 치약(죽염 명약원)을 내놨다. 프리미엄 제품군인 일반 죽염, 송염 치약에 비해 5~6배나 비싼 것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용존산소량의 3배를 함유해 다른 생수보다 배 이상 비싼 해태 산소수 생수를 내놨고, 5월중엔 용존산소량의 15배나 함유한 라이브 오투 생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도브의 스크럽 고마주 비누는 프리미엄급인 모이스춰 비누보다 높은 가격으로 GS25에서 판매중이다. 의류도 예외는 아니다. 3~4년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청바지는 기존 리바이스, 게스 등에서 디젤, 아르마니진 등의 프리미엄 진으로 진화했고, 최근엔 크리스탈로 장식해 더 화려해지고 고급스러운 슈퍼프리미엄 진으로 변신하고 있다. 가격대는 프리미엄진(30~40만원)의 배 이상인 70~80만원 수준이다. 또 제일모직의 프리미엄 브랜드 ‘란스미어’의 경우 정장 판매가격이 180만~250만원선인데 비해 100% 수작업, 주문생산하는 슈퍼프리미엄 정장은 무려 1,000만원을 호가한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에 입점해있는 침구 브랜드 아이리스에서는 월 20세트 한정으로 고급 실크 침구 세트를 220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외장 목재 마감 PDP TV를 한정 주문 제작해 지난달 처음으로 선보였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노은정 부장은 “소비양극화와 가치소비가 확산되면서 품질, 스타일 등의 차별화를 통한 레벨업 상품 개발이 활발하다”며 “상품, MD의 혁신으로 블루오션을 창출해 나가기 때문에 프리미엄급을 넘어선 상품들이 계속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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