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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순발행 4년만에 최고

지난달 2兆4,177억 기록

회사채 순발행 4년만에 최고 지난달 2兆4,177억 기록 지난 3월 회사채 순발행 규모가 2조4,000억원을 넘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대비해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는 의견과 올초 금리불안으로 미뤄뒀던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4일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금액은 3조1,4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2월보다는 143% 증가했다. 특히 만기금액을 제외한 순발행 금액은 2조4,177억원으로 2001년 2월의 3조465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LG필립스LCD와 현대하이스코 등이 5,475억원을 설비투자 목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주에도 LG생명과학 1,000억원 등 모두 2,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이 예정돼 있고 이달과 다음달에 포스코 1,500억원, KT 1조3,225억원의 채권만기가 예정돼 있어 회사채의 순발행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오 KIS채권평가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과 금리상승 전망, 이월된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었다”며 “기업들이 만기물량보다 많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을 보면 신규투자를 위한 자금수요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지난달 유통금액도 8조원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반면 경기가 회복되면서 회사채시장이 활기를 띨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정원석 한국투자증권 채권운용팀장 “올 1ㆍ4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순상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경기회복 기대감은 높지만 2ㆍ4분기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업들의 순익 감소로 회사채 발행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입력시간 : 2005-04-0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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