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행정수도 이전 임기내 실천”

노무현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새로운 행정수도 예정지를 확정하고 오는 2007년 상반기부터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한 뒤 2010년부터 단계적으로 중앙 부처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인수위 단계에서는 행정수도 예정부지 선정문제를 일절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또 올해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기구로 신행정수도 추진위원회와 실무기획단을 설치하고 특별법 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5일 대전 과학문화재단에서 열린 국정토론회에서 “충청권을 비롯해 지방이 모두 잘 사는 방도를 알아보자”며 “행정수도 이전 공약은 임기 내에 꼭 실천할 것”이라고 밝혀 행정수도 이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김병준 대통령직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는 “내년 상반기중 신 행정수도 부지 예정지를 지정하고 2007년 상반기에 부지 조성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간사는 이어 “오는 2007년 상반기부터 부지 조성에 착수하면 2010년께 부터는 선도부처 입주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행정수도 이전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 곧 바로 신행정수도 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실무기획단을 운영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특별법을 올해 안에 제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성경륭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위원은 신행정수도 부지선정 문제와 관련, “어떤 경우도 인수위 단계에서는 예정부지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했다”며 “이는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주민과 대화하는 가운데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국정토론회에 이어 충청지역 당직자 및 지역 주요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대전=홍병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