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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나라 등원’ 고강도 압박

野 3당과 원내대표 회담 개최… 예산안등 상임위 가동키로<br>폭설 피해지역 정부 지원책 마련 촉구도

열린우리당은 20일 한나라당을 제외한 야3당과 4당 원내대표 회담을 여는 등 ‘반쪽 국회’를 강행하며 한나라당의 등원을 강도 높게 압박했다. 이와 함께 우리당은 예결위 계수조정 소위를 계속 열면서 이번주부터 폭설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행자위 가동 등 종부세 개정안 등 주요 현안 관련 상임위 가동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이날도 장외집회를 지속하며 우리당의 등원 요구를 묵살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ㆍ민노당ㆍ국민중심당 등 야3당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4당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충청ㆍ호남ㆍ제주 지역의 폭설 피해 대책과 관련, 정부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선포나 그에 준하는 복구 지원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4당은 이와 함께 예산안 등 주요 현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정상화에 협조키로 하는 등 5개항에 합의했다. 4당 원내대표 회담은 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의 원내 지도부가 머리를 맞댔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한나라당의 참여 없이도 임시국회를 강행하겠다는 전날 최후통첩의 후속 조치로서 한나라당의 등원을 압박하는 상징적인 메시지로 볼 수 있다. 특히 4당 원내대표 회담은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겸 원내대표가 각당 원내대표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동참’을 촉구하는 등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한나라당의 서민 감세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한나라당의 등원을 기다려야 한다는 이유로 불참의사를 밝혔던 이낙연 민주당 원내대표도 마음을 바꿔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전화통화에서 “예산안에 대한 당의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폭설 피해 대책 등의 시급성을 감안,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내대표 회담에 이어 4당은 21일 민주당의 제안에 따라 정책위의장 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또 회담 결과에 따라 21일부터 폭설 피해 대책 관련, 행자위 간사단 회의를 소집하고 종부세 개정안, 금산법 개정안 등 주요 민생 경제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한 재경위 전체회의를 소집하는 등 상임위 정상화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4당은 특히 황우석 교수 논란과 관련, 21일 과기정위를 개최해 현안보고를 들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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