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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8일연속 집중매입속 롯데칠성 거래량 급감 눈길
입력2004-01-27 00:00:00
수정
2004.01.27 00:00:00
김정곤 기자
외국인들이 롯데칠성(005300) 주식을 연속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량이 크게 줄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8일 연속 순매수를 비롯해 올들어 15일간의 거래일 중 이틀을 제외한 13일 동안 롯데칠성 주식을 사들였다. 이 같은 외국인들의 매수 행진 속에 주가는 이날까지 6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연초 60만원 대 초반에서 68만8,000만원까지 올랐다.
현재 롯데칠성에 대한 대주주의 지분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할 경우 51%이며, 외국계의 지분은 이미 43%를 넘어섰다. 일부에서는 유통되는 주식을 외국인이 싹쓸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장폐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외국인이 장기투자자일 경우 유통물량이 장기간 시장에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한달 평균 거래량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자본금 100억원 이하이기 때문에 상장주식수의 2%(2만4,740주)이상이 거래돼야 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통물량이 지난해까지는 한달 평균 2만주에서 최근에는 1만주 가량으로 대폭 줄었다”며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외국인들이 유통되는 물량의 대부분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상장폐지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동양종합금융증권 음식료 담당 애널리스트는 “롯데 계열사 주식은 꾸준히 이익이 나고 현금 흐름이 좋다는 점에서 과거에도 특정 외국계 펀드가 장기분할 매수한 사례가 있다”며 “지분 공시를 통해 확인이 돼야 펀드의 구체적인 성격을 알겠지만, 유통 물량이 많지 않은 주식을 연속 순매수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차익보다는 장기투자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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