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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앞다퉈 게임株 산다

"연말·내년 전망 밝다" 동반매수로 4일째 상승


외국인과 기관이 성장주인 '게임주'에 대한 매수 경쟁을 펼치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2.18% 오른 14만500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에 이어 기관까지 엔씨소프트 사들이기에 나선 덕분이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동안 엔씨소프트를 54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도 지난 9일부터 엔씨소프트에 대해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NHN은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7월 이후 처음 19만원대에 올라섰다. NHN은 최근 시장에서 포털 부문보다 게임 부문의 성장세에 대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도 이에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러브콜'은 코스닥시장의 게임주인 네오위즈게임즈와 CJ인터넷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4만65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CJ인터넷은 이날 전일 대비 5.06% 오른 1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게임 업종 대표주의 상승세는 중소 게임 업체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액토즈소프트(3.97%), 조이맥스(1.24%), 웹젠(0.81%) 등도 동반 오름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게임주에 대한 매수 공세와 이에 따른 주가상승의 배경으로 오는2010년 게임 업종 전망과 올해 4ㆍ4분기 성수기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게임 업계의 4ㆍ4분기 성수기 효과가 예년보다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데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게임 업체들이 국내 및 해외에서 선전을 거듭하며 고속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은 글로벌 경기와 관계없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며 2010년에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국내 게임 업계는 내년에도 올해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문지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4ㆍ4분기는 겨울방학이 포함돼 있어 게임 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라며 "여기에 올해는 신종플루로 휴교령 등이 잇따르면서 성수기 효과가 예년보다 더 빨리 나타나고 있어 4ㆍ4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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