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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3월 30일] '녹색성장 기지' 첫 삽 뜬 새만금

지난 27일 새만금ㆍ군산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첫 삽을 뜨면서 새만금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지난 1991년 새만금 간척사업이 시작된 지 18년 만이다. 이번에 개발되는 산업단지는 전체면적 4만100㏊의 5%에 불과하지만 의미는 크기만 하다. 반대가 많았던 새만금 내부 개발사업이 시작됐다는 의의와 함께 대규모 간척지 이용의 새로운 좌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새만금 개발사업은 국책사업인데도 환경단체 등의 반대투쟁으로 오랫동안 표류해왔다. 이 때문에 공사기간이 늘어나 공사비가 배 이상 증가하고 여론이 분열되는 등 후유증이 매우 컸다. 환경단체 등은 이번 산업단지 기공식도 반대하고 있다. 앞으로 들어갈 2조원의 공사비와 산단 전체를 매립하는 데 필요한 토사를 확보하는 일도 문제지만 환경단체의 반대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이런 의미에서 기공된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새만금 내부 개발사업의 앞날을 점칠 수 있는 시금석이라 할 수 있다. 정부가 약속됐던 대로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느냐에 새만금 개발사업의 성공 여부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지분양을 통한 돈벌이에 치중하면 사업은 실패할 공산이 크다. 이런 면에서 산업단지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명품단지 '뉴 라이프 시티'로 조성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환경단체도 막무가내식 반대는 자제해야 한다. 환경단체의 투쟁이 새만금을 친환경적으로 개발되도록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반대보다 친환경적이고 모범적인 지역개발사업이 되도록 협력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세계 최대라고 할 수 있는 새만금 개발사업은 국민뿐 아니라 세계가 주시하고 있어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항과 항만건설에 관광ㆍ레저단지, 신재생에너지단지까지 조성할 예정인 새만금을 각 개발단지가 친환경적으로 어울린 '녹색성장기지'로 개발하면 국토의 효율적 활용은 물론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벌써부터 새만금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많은 예산을 투입한 새만금 내부 개발사업이 친환경적으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각계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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