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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엿보기] 임원도 회의자료 직접챙겨

A씨는 국내 모 대기업 기획실 과장 시절 별명이 `호떡맨`이었다. 임원 회의 때마다 모든 실무 자료를 준비해서 회의용 필름을 `구워대느라` 바빴기 때문이다. 과장에서 부장급의 실무진들이 모든 회의 자료를 준비해 임원들의 회의에 합석하는 것이 국내 기업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다국적 기업들은 아무리 직급이 높다고 해도 자신이 발표할 내용과 회의 자료는 스스로 준비한다. 이 같은 문화적 차이 때문에 한 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과 협상을 위해 회의를 열면서 한국 기업 임원들이 모두 직급이 낮은 부하직원을 대동하고 나타났을 때 의아해했다고 한다 이채욱 GE코리아 사장은 이를 두고 “국내 대기업은 임원만 되면 땅에 발을 놓을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래 사람들이 모든 업무를 대신해주는 현실을 비꼰 것이다. 또 국내 회의 문화가 `상명하달`식의 지시로 일관한다면 다국적 기업의 회의는 참석자들이 모두 자신의 의견을 내는 토론식으로 이루어진다. 프랑스계 르노삼성자동차는 회의 때마다 직급에 관계없이 모든 참석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발표해야 한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으면 `무능력자`로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사장이 참석했다고 해서 말단 사원이 입을 다물고 침묵으로 일관하면 곧바로 지적을 받는다. 직급이 낮다고 하더라도 임원진보다 실무현장에서 느낀 생생한 경험들이 많다는 것이 임원진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최원정기자 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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