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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부실社 새주인 맞이 활발
입력2002-06-09 00:00:00
수정
2002.06.09 00:00:00
■ 매각앞둔 부실기업들재계 속속 인수戰 가세… 과열 양상도
워크아웃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옥석이 가려지면서 최근에는 법정관리 기업을 중심으로 제법 굵직굵직한 대기업들이 잇따라 매각을 통해 새 주인을 맞고 있다.
특히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잇단 민영화작업과 함께 대형 부실기업들이 잇따라 매물로 쏟아져 나오자 외환위기 이후 외형경쟁을 자제해왔던 재계까지 속속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부실기업의 회생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우선 미도파와 쌍방울ㆍ극동건설이 이미 최종 인수대상자를 확정한 데 이어 뉴코아와 세계물산ㆍ건영ㆍ국제상사 등 대규모 업체들이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 접수 등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롯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도파의 경우 롯데쇼핑 외에 신세계ㆍ현대백화점과 삼성플라자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쌍방울 인수자로 선정된 애드에셋 컨소시엄에는 중견 의류업체인 네티션닷컴 외에 세종증권ㆍLG투자증권 등이 지분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기아특수강과 고려산업개발은 이르면 이달 중 매각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며 통일중공업은 이미 몇몇 업체들로부터 인수제안서를 접수받아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농의 경우 골든브릿지CRC와 밀라노 등 기업구조조정 회사들과의 협상이 가격차로 결렬됨에 따라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 중이다.
또 건영은 오는 13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8개사로부터 최종 인수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며 동서산업과 한신공영 등도 공개입찰 등을 통한 매각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산관리공사가 보유 중인 주요 부실기업들의 매각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뉴코아의 경우 지난달 말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모건스탠리ㆍKTB네트워크ㆍ보스턴은행ㆍ골든앤든퍼스트ㆍK파트너서ㆍE M&A 등 6개사가 인수후보자로 결정됐다.
자산관리공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이달 중 정밀 실사작업을 거친 후 인수제안서를 다시 받고 다음달 초 우선협상대상자와 예비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건설 부문에 대한 실사 후 매각을 위한 재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M&A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 인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나치게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하는 등의 과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채권단의 채권회수나 해당 기업의 회생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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