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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경제지표 해석따라 금리방향 결정


이달 들어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4.8%대 후반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표금리는 연초에 기록한 4.93%를 밑돌면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금리가 하락하는 원인으로는 경기회복 둔화 가능성, 통화당국의 시중유동성 축소기조 완화조짐을 들 수 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말까지 급격히 이루어진 금리 상승의 되돌림 및 채권 가격메리트 부각, 그리고 미국 금리 하향안정 등도 금리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조기에 인상하지는 않으리라는 믿음이 채권시장 기저에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지난 주 일본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0.5%로 0.25%포인트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채권시장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점은 국내 경제 여건상 콜금리 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월말로 접어들게 되는 이번 주에는 채권시장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달 들어 지속된 금리 하락으로 연중 최고였던 지난달 말에 비해 0.2%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금리가 비교적 오랜 기간 동안 상당 폭 하락했기 때문에 채권가격에 대해 채권시장이 점차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에는 산업활동동향, 수출입실적, 소비자물가 등 주요한 경제지표의 발표가 집중될 예정이며 이들 지표들이 앞으로의 금리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선 1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상승할 것이며, 2월 수출증가율도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 산업생산이 설 연휴 등 계절적 영향으로 부진했던 데 따른 반사이익과 일부 수출품목의 단가상승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소비판매 등 주요 세부사항은 이와 반대로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선행지수의 경우에도 지난 달에 이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지표가 상반된 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어떤 쪽에 무게를 더 두느냐에 따라 금리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다. 실제 지표들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거나 시장 참가자들이 지표개선에 무게를 싣는다면 금리는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다. 또 그 반대의 경우에는 4.8%대 초반으로 진입을 시도하게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어느 쪽의 힘이 더 강한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대체적으로 지난달과 이달초 이후 형성된 금리의 중기 하향세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항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채권리서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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