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캐피탈 직원, 사내 복지개선 활동 주목

‘사내 복지는 젊은 직원들이 해결한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젊은 직원들이 조직 내 복지를 개선하고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CLB(Change Leader Board)위원회’를 조직,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른바 ‘변화를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모임’이다. 이 위원회는 조직의 변화를 통해 일할 맛 나는 직장과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결성된 것으로 과장 이하 직원 24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매달 한 차례씩 사무실을 떠나 콘도나 연수원에서 1박2일 합숙을 하며 아이디어를 만들어낸다. 회사의 틀을 벗어나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제안이 오고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 1일부터 여의도 본사와 양재동ㆍ논현동 콜센터에 모유수유실을 설치, 운영하기 시작한 것도 CLB위원회의 작품이다. 모유수유실은 소파ㆍ테이블ㆍ냉장고 등이 구비된 독립공간으로 편안하게 모유를 짠 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혼 여직원들의 반응도 매우 좋다. 모유실 설치를 제안한 박현주 준법감시팀 대리는 “이제 직장에서 모유 수유를 위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육아를 고민하는 기혼 여직원들이 직장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CLB위원회는 이밖에 외조부ㆍ외조모의 상을 당했을 때도 휴가를 갈 수 있도록 건의해 회사측이 이를 도입했으며 신상품을 출시할 때 사전 모니터링제도 도입, 민원평가제 개선 등 다양한 업무효율 개선방안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