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메신저인 네이트온이 지난 5년간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제왕으로 군림해온 MSN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네이트온을 서비스하고 있는 SK커뮤니테이션즈는 인터넷조사업체인 코리안크릭의 자료를 인용해 네이트온의 3월 셋째주 이용자수가 719만5,878명에 달해 704만여명에 그친 MSN을 처음으로 추월해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03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트온은 지난 1월 20대 이용자를 기준으로 MSN을 추월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전체 이용자 수에서도 국내 메신저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네이트온의 이 같은 성장은 ▦SK커뮤니케이션즈의 인터넷커뮤니티인 싸이월드와의 연계 ▦단문 문자메시지(SMS) 무료 제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2000년부터 국내에 진출한 MSN의 경우 그동안 한글입력 오류나 바이러스 출현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1위 자리를 네이트온에 내준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네이트온은 오는 5월부터 중국 및 일본에 진출할 예정인 싸이월드와 함께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할 방침이다. 따라서 국내시장에서 수위를 차지한 것은 앞으로 네이트온이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메신저시장이 제공하는 잠재적 가치는 매우 크다”며 “이번 1위 등극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MS와 진정한 승부를 가리기 위한 시작단계”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