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피스톤펌프 日기술상

최초고유모델 원가 20% 줄여동명중공업㈜(대표 권은영)이 지난해말 개발한 29톤 굴삭기용 '초단축 더블 엑시얼 피스톤펌프(제품명 TPA140ㆍ사진)'로 일본유공압학회로부터 외국업체 최초로 '2000년 우수기술개발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일본유공압학회는 유압 및 공압 관련 123개 관련회사 및 학계로 구성된 사단법인으로 설립 30년의 권위있는 단체. 이 학회는 매년 전년도에 우수제품을 개발한 업체 1~2개사를 수상하고 있는데 그 동안 고마츠, 히다치, 다이킨 등 일본내 유수업체들이 선정됐었다.

동명중공업에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펌프는 기존 유압펌프 보다 전체길이가 30%나 단축한 초단축형 펌프로 최근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따라 엔진은 대형화되고 유압펌프는 작아져야 되는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

특히 소요 부품수를 대폭 줄여 원가를 약 20% 절감했으며 핵심부품인 로터리파트의 구조를 안정적으로 설계해 시간경과에 따른 엔진출력 감소와 엔진출력 증가에 따른 엔진정지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다.

권은영 대표는 "가장 어려운 기술인 피스톤펌프에서 국내최초로 고유모델을 갖게 됐으며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 우선 전량 일본에 의존해 오던 국내 굴삭기용 유압펌프의 수입대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동명중공업은 경남 창원에 소재한 유압기기 및 전동지게차, 선박조타기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대우종합기계, 현대중공업, 볼보건설기계 등에 납품하는 중견기업.

77년에 설립됐으며 지난해 1,00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phone]

조충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