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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종사자들 상담원에게 '뭇매'

성매매 종사자들 상담원에게 '뭇매' 자활상담에 나섰던 성매매 피해자 상담여성단체 회원들이 성매매 종사 여성들로부터 뭇매를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강원도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자립지지공동체 소속 여성단체 회원 등 10여명은 지난 25일 오후 9시 45분께 춘천시 근화동 인근 성매매 집결지인 속칭 `난초'에서 성매매 여성들을 상대로 지원 및 자활 상담을 벌였다. 그러나 자활상담이 시작된 직후 난초촌 성매매 여성 40여명은 "상담은 필요없다"며 여성단체 회원들을 집단 폭행하는 등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상담원 이모(49.여)씨등 2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당시 여성단체와 함께 자활상담에 나섰던 이모(공무원)씨는 "자활상담을 하던중 성매매 여성들이 갑자기 무리를 지어와 여성단체 회원들을 폭행하는 등 순식간에아수라장이 됐다"고 말했다. 자립지지공동체 회원 K씨(50.여)는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분노는 상담원 등 특정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한 분노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매매 특별법이 궁극적으로는 성매매 여성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것임을 인식해 주기 바란다"며 "성매매 여성들의 자립과 집결지 폐쇄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난초촌 집결지 한 관계자는 "당시 여성단체 상담원이 선물을 건네며 자활상담을 유도해 자존심이 상했던 것 같다"며 "특히 한 달에 40만원 상당에 불과한 지원금과 피부에 와닿지 않는 비현실적인 자활 상담에 환멸을 느끼는 등 차라리 이들을 내버려두라는 나름의 몸부림으로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조사결과 여성단체 회원 등은 춘천지역에 성매매 피해여성 현장상담소 개설을앞두고 현장실습의 일환으로 성매매 여성들에게 자활관련 홍보 책자를 배부하며 자립.자활 상담 중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했던 집결지 여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있으나 이들에게 폭행을 당한 여성단체 회원들은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처벌은 원치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이상학 기자 입력시간 : 2005/10/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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