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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식시장에 떠돌았던 워런 버핏의 동양생명 인수설이 단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버핏이 소유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인 제너럴 리(General Reㆍ약칭 Gen Re)와 이탈리아 대형 보험사인 제네랄리(Generali)의 발음이 비슷해 생긴 착오로 밝혀졌다.
5일 제너럴 리 한국지점 관계자는 "버핏이 동양생명을 인수하려고 한다는 보도를 접한 뒤 본사에 확인해 본 결과 사실 무근이었다"며 "인수 희망자는 제너럴 리가 아닌 이탈리아의 제네랄리 보험그룹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험업계에서도 세계적인 재보험사인 제네럴 리가 한국의 중형 생명보험사를 인수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
반면 제네랄리는 동양생명에 눈독을 들이고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랄리는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보험그룹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과 미국ㆍ중동 지역 등 6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홍콩에 거점을 두고 한국을 비롯한 극동아시아 지역 진출을 노려왔다. 지난 2001년 중국 광저우에 제네랄리중국생명을 설립한 이래 베이징과 광둥ㆍ랴오닝ㆍ상하이 등에 지점을 뒀으며 인도와 인도네시아ㆍ태국ㆍ베트남ㆍ일본 등에도 진출해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 진출 방안을 모색해온 제네랄리가 한국 진출의 한 방편으로 동양생명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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