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투기·수송기를… 한국軍 충격 실상
군용기 허위 정비로 부당이득 드러나감사원, 각군 군수사령부 합동감사서
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감사원이 육ㆍ해ㆍ공군 군수사령부를 대상으로 한 합동감사에서 군용기를 허위 정비하는 등의 수법으로 군수비리가 있었음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8일 감사원이 작년 11월부터 각 군 군수사령부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서 업체들이 공군 전투기ㆍ수송기 등 군용기 허위 정비 등으로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업체 2곳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부당 이득금 규모가 25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내 정비 업체들은 부품교체 과정에서 실제 정비를 하지 않았는데도 정비를 한 것처럼 꾸미거나 정비 가격 부풀리기, 허위 세금계산서 발급 등의 수법으로 부당하게 돈을 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 2010년 4월 링스헬기 정비 업체가 부품을 새것으로 교체한 것처럼 속였다가 헬기가 추락한 사건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대상은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각 군 군수사령부에서 정비업체에 맡긴 외주 사례 전체로 보인다.
감사원 관계자는“현재 각 군 군수사령부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며 “보안 사항이 많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히긴 곤란하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감사가 종료되면 결과를 발표하고 정비업체를 부실하게 관리했거나 원가계산 업무를 소홀히 한 현역 군인들을 징계토록 각 군에 통보할 계획이다.
한반도 국방ㆍ안보 위해 막강한 군사력 앞세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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