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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해외로 해외로] CJ GLS

국경물류·국제택배사업 집중… 업계 첫 베트남·인도시장 진출

CJ GLS베트남 직원들이 오토바이를 이용한 제품배달에 나서고 있다. CJ GLS는 교통체증이 심한 지역에서 오토바이 배송을 실시해 '빠른 배송의 대명사' 명성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CJ GLS

CJ GLS는 중국ㆍ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5조원 규모의 글로벌 5대 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 GLS 태국법인은 지난 2010년 단독 매출 1억달러를 돌파했다. 단독법인 출범 첫 해인 2004년 900만달러의 매출로 출발해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한 결과다. 태국법인은 고객사의 주문 접수 이후 4시간 내 배송 체계를 구축한 점이 고객사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오토바이와 1톤 미만의 소형 트럭을 활용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방콕의 교통체증을 극복해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지난해 7월부터는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베트남과 인도에서 택배사업을 시작했다. 집하와 배송은 물론이고 고객사 물품의 창고보관, 유통가공 등 재고관리까지 포함한 한국형 토털 택배 서비스 모델을 구축했다. CJ GLS는 각 고객사 특성에 따라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온 한국형 택배사업 모델을 해외 현지에 적용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베트남과 인도에서는 현지화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신용카드 등의 결제수단이 아직 폭넓게 자리잡지 않은 점을 고려해 배송기사가 상품을 배달한 후 현금으로 수금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통 체증이 심각한 지역에서는 오토바이로 배송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사업이 안정화되고 있다.



중국ㆍ홍콩ㆍ태국에서는 국경을 통과하는 수출입 물량을 육상운송을 통해 운반하는 국경물류사업(Cross Border Trucking Business)를 진행 중이다. 홍콩~중국 광동성, 선전~베트남 하노이, 태국~캄보디아ㆍ라오스 간을 오가는 국경물류 서비스 노선을 정기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해외 운송은 국경을 넘는다는 특성상 왕복 거리가 매우 길다. 중국 선전에서 베트남 하노이까지는 왕복 약 2,000㎞에 달하는 거리다. 이런 특성을 감안해 새로운 운송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양 국가에서 각각 수출입 물량을 실은 컨테이너 트럭 두 대가 출발해 국경에서 만나 통관 절차를 거친 후 컨테이너만 서로 바꿔 매달아 돌아간다. 빈 차로 운행하거나 국경을 통과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운송 방식이다.

또한 국제택배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CJ GLS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의 전국적인 택배 네트워크와 인프라에 더해 미국ㆍ호주ㆍ독일ㆍ중국 등 물량이 많이 발생하는 주요 국가들에 국제택배대리점을 개설하며 해외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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