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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벗겨지고 화상 입고… 소비자원 "파스 부작용 주의"

파스 부작용 매년 증가추세…표피박탈ㆍ화상ㆍ발진 순 <br> SK케미칼 트라스트패취ㆍ태평양제약 케토톱플라스타 등 기준치보다 높아


지난 2월 전북에 사는 50대 남성 조모씨는 팔에 생긴 통증으로 신경외과 치료를 받던 중에 파스를 붙였다. 병원에서 돌아온 저녁에 파스를 뗀 조씨는 파스와 함께 떨어진 자신의 살점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조씨의 팔에는 붉은 염증 반응과 함께 화상자국도 남았다.

한 번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 파스 제품 때문에 피부가 벗겨지는 부작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안전기준은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8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168건의 파스관련 위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2010년 37건, 2011년 60건, 2012년 상반기 33건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였다고 밝혔다.

또한 파스를 사용한 소비자들이 주로 겪는 부작용은 장기간 흉터를 치료해야 하는 '피부표피 박탈'이 57건으로 전체 200건 가운데 33.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꼽은 부작용은 화상으로 40건(23.8%)을 기록했으며, 발진을 겪은 사례도 22건(13.1%)를 차지했다. 그밖에 물집이나 피부염 통증 등도 부작용으로 꼽혔다. 이는 소비자원에 부작용 사례를 신고한 168명의 소비자를 상대로 조사한 것으로 복수응답까지 포함해 총 200건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다.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파스 20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의 점착력이 허가기준에 비해 낮게는 1.2배에서 높게는 15.8배까지 강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도한 점착력이 피부를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가장 점착력이 높은 파스제품은 트라스트패취(SK케미칼, 비케토프로펜 제제)로 허가기준은 42g/12mm이지만 이보다 15.8배 높은 664g/12mm으로 나타났다. 케토프로펜 성분을 사용한 제품가운데는 케토톱플라스타(태평양제약)가 기준치 150g/12mm을 2.8배 뛰어넘은 413g/12mm을 기록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점착력의 최저기준만 명시하고 있는 현재의 규정을 바꿔 상한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제품에 따라 용도가 다른 파스제품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약사와 상의하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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