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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高 수혜 항공·여행·내수주 주목을"


원ㆍ달러 환율이 올 들어 처음으로 1,100원 아래까지 급락하자 항공ㆍ여행ㆍ내수주 등 수혜업종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화강세 기조가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수세를 더 자극하고 그 동안 소외됐던 내수주 주가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사상 최고가 경신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7.5원 하락한 1,096.70원에 마감하며 올 들어 처음으로 1,100원 밑으로 내려갔다. 최근 국내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진데다가 외국인 투자자금이 상당 규모 유입되면서 달러화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원화강세 수혜주로 분류되는 업종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대한항공(5.62%)ㆍ아시아나항공(7.34%) 등 항공주를 비롯해 하나투어(4.73%)ㆍ모두투어(2.22%) 등 여행주, 보험(2.82%)ㆍ은행(2.79%)ㆍ유통업(2.55%)ㆍ건설업(1.97%)ㆍ전기가스업(1.81%)ㆍ음식료품(1.73%) 등 내수주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28일 이후 처음으로 2,100포인트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2,115.69)에 바짝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어지는 원화강세 추세가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수 기조를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호재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추가적인 환율하락을 예상하고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단기 투자자금이 빠르게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최대치인 6,979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12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항공ㆍ여행ㆍ내수주 등 원화강세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항공ㆍ여행주의 경우 그 동안 유가상승ㆍ일본대지진 등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환율하락이 이들의 숨통을 다소 트여줄 것으로 평가됐다. 또 환율이 떨어지면 물가안정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내수주에도 호재란 분석이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이 내리면 국내 구매력이 상승한다는 점에서 내수업종엔 긍정적”이라며 “단기적으로 항공ㆍ여행과 더불어 유통업 등 내수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수출주에 대해선 환율 1,000원대까진 펀더멘털에 큰 이상이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날도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기ㆍ전자(0.41%), 화학(0.41%)업종이 선방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주인 기아차도 0.58% 더 올랐다. 다만 환율하락 속도가 가팔라질 경우엔 수출기업들의 적응이 어려워진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환율하락은 수출기업들이 어느 정도 예상했기 때문에 최근 원화강세 추세가 이들의 펀더멘털을 훼손할 수준은 못 된다”며 “지금처럼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모습만 보여준다면 수출기업 입장에서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주가에 큰 악재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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