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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에 도전해 보세요"
입력2001-10-05 00:00:00
수정
2001.10.05 00:00:00
풍성한 수확의 시기, 지천에 널린 천연 소재로 따뜻하고 은은한 맛을 지닌 천연염색에 도전해보자.농촌진흥청이 발행하는 농업정보지 '농업기술' 10월호는 가을철 쉽게 구할 수있는 밤송이와 국화, 감 등을 이용한 간단한 천연염색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천연염색을 위해서는 먼저 옷감 정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일반적으로 공장에서 생산된 옷감은 여러 공정을 거치면서 불순물이 부착되기마련인데 이 불순물을 제거해야만 천연염색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이 바로 정련으로 가정에서는 비눗물로 옷감을 삶아 깨끗이 행군 다음 탈수를 하는 것으로도 정련의 효과는 얻을 수 있다.
옷감과 함께 스테인리스 재질의 큰 용기와 고무통, 장갑, 앞치마를 준비하고 염료와 직물이 잘 결합하여 착색을 도와주는 식초, 잿물 등의 매염제와 밤송이, 국화,감만 있다면 기본 도구는 갖춘 셈이다.
밤송이 특유의 연한 밤색 염색을 원한다면 먼저 밤송이 10㎏ 정도를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다음 1시간 정도 푹 끓인 다음 건져내고 그 물에 새 밤송이 5㎏을 넣고 다시 30분 끓여준다.
준비된 미지근한 염액 2ℓ에 백반(白礬) 0.5g을 녹인 다음 옷감을 넣고 20분간주물러주는 과정을 3회 정도 반복하면 연한 밤색의 은은함을 얻을 수 있다.
산행으로 산국(山菊)을 따왔으면 생꽃잎을 따 잠길 정도로 물을 넣고 1시간 끓여 건더기를 건져내고 옷감을 30분간 뒤적인 다음 매염처리를 하면 맑은 노란색의옷감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감 염색은 나무에서 바로 떨어진 풋감을 믹서기 등으로 갈아 즙을 내 주머니로즙액만을 따로 짜 염액을 준비한다.
염액에 7∼10배 정도의 물을 넣고 옷감을 골고루 주물러 준 다음 햇볕이 잘 드는 잔디밭에 펴놓고 말리면 감 염색은 끝이 난다.
감 염색은 횟수에 따라 다른 느낌의 색을 얻을 수 있어 원하는 색이 나올때까지반복 작업을 실시하면 된다.
농진청 기술지원국 박경숙 지도사는 "자연에 널려 있는 모든 동식물은 천연염색의 소재가 될 수 있지만 가을철에는 특히 밤과 국화, 감 염색을 옛날부터 많이 해왔다"며 "이들 재료는 쉽게 구할 수 있어 일반 도시 가정 주부들도 도전해볼만한 천연염색"이라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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