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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하루 식비 5천원으로 인상

교도소 2천700원, 소년원 3천400원으로 상향

사병들의 하루 식사비가 내년부터 5천원으로 195원 가량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또 사병들은 쌀밥을 덜 먹는 대신에 질적으로 개선된 반찬.후식을 더 많이 제공받게 된다. 교도소 수형자들의 식사는 내년부터 한끼에 한해 반찬이 4가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3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국방부는 사병의 하루 급식비를 현재의 4천805원에서 5천원으로 올려달라는 내용의 내년 예산안을 기획처에 제출했다. 기획처 관계자는 "일반 사병의 급식비를 올리면 전경.의경도 같은 수준으로 상향조정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예산심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다"고말했다. 국방부는 하루에 식사로 제공하는 쌀의 양을 현행 620g에서 내년부터는 570g으로 줄일 예정이다. 신세대 사병들이 밥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급식비를 올리고 쌀의 양을 줄여서 확보하는 예산으로는 신세대 사병들의 취향에 맞춰 반찬.후식의 질과 양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등어.갈치 등을 가시가 없는 통조림 형태로 바꿔주는 한편 과일도 현재는 하루 반개에서 한 개로 늘리고 돼지고기에서 갈비의 비중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버섯, 상추 등 야채류의 공급도 더욱 늘릴 예정이다. 법무부도 교도소 수형자들의 하루 급식비를 현행 2천520원에서 내년에는 2천700원으로 올려달라고 기획처에 요청했다. 지금은 반찬이 3가지인데, 내년에는 한끼에 한해 4가지로 늘리고 2008년에는 두끼로, 2009년에는 세끼 모두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법무부의 계획이다. 소년원 급식비에 대해서는 하루 2천830원에서 내년에는 3천400원으로 늘려달라고 법무부는 요청했다. 이는 한끼당 1천130원으로 중.고교의 2천500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소년원의 원생들이 한창 자라는 청소년들이어서 음식의 양과 수준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소년원을 지키는 군인에 비해 더 비싼 음식을 제공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급식단가를 대폭 올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게다가 소년원 원생들은 군인들보다 육체적 활동이 적다는 점에서도 식사비 인상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법무부의 설명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 교도소나 소년원에 콩밥은 없다"면서 "17년전에 밥은 쌀80%, 보릿쌀 20%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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