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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장수군] '논개' 캐릭터로 마찰
입력1999-12-14 00:00:00
수정
1999.12.14 00:00:00
14일 진주시에 따르면 진주전문대 산업디자인연구소에 「진주상징 캐릭터」 제작을 의뢰한 결과 진주를 상징하는 인물로는 논개가 가장 적당한 것으로 결론짓고 세부작업에 들어가 내년 2월께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9월 「논개」라는 이름을 각종 상품에 사용하기 위해 실용신안등록을 출원해 놓고 법적분쟁소지를 없애기 위한 각종 조치를 추진중이다.이와 별도로 『논개가 장수군에서 출생한 주논개(朱論介)로 기생이 아닌 장수현감을 지낸 최경회(崔慶會)의 소실(小室)』이라고 주장해 온 장수군도 지난 5월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에 「의암(義巖) 주논개」 캐릭터 제작을 의뢰해 연말 납품을 앞두고있다. 장수군은 캐릭터가 확정되는대로 특허청에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경영수익사업에 다양하게 활용키로 해 진주시와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진주시는 『논개는 진주 관기(官妓)로 계사년(1593년) 6월29일 진주성이 왜적에 함락되고 7만 민·관군이 순절하자 촉석루 아래 가파른 바위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죽은 것』이라며 『장수군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근거도 없이 사후에 만들어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수군 관계자는 『똑같은 인물을 두고 두 자치단체에서 캐릭터를 만드는 것은 예산낭비며 국민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며 『공동사용문제를 포함해 진주시와 협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장수군이 캐릭터를 먼저 제작해 사용하는 것까지 말릴 수는 없으나 「논개」라는 이름은 진주에서 먼저 실용신안등록을 신청해 놓은 만큼 다른 지자체에서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사전조정이 이뤄지지않을 경우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
진주=김광수기자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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