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은 'LG CNS 3.0 시대'의 원년입니다." 지난 1월3일 김대훈 LG CNS 사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LG CNS 3.0'이란 해외 정보기술(IT) 서비스업계의 기술과 전략을 그대로 본받다시피 했던 1.0 시대(198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와 국내시장 일등 전략으로 성장을 이뤘던 2.0 시대(2000년대 초반~2010년)을 거쳐 글로벌 IT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LG CNS의 포부를 응축한 슬로건이다. LG CNS는 올해를 전통IT기술에서 스마트 기술까지 확장하고, 토털 IT서비스 기업(Total IT Service Provider)에서 한 단계 나아가 자체 솔루션을 가지고 고객의 핵심가치까지 지원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 CNS만의 독자적인 솔루션을 기반으로 차별적 가치를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으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LG CNS는 올해 중점 과제로 ▦성장사업 가속화 ▦솔루션 기반사업 확대를 위한 체계 마련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전개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 구축 등을 꼽고 있다. 성장사업으로는 지난해 '비전 2020' 선포식에서 밝힌 대로 ▦모바일 서비스 ▦제조ㆍ설비 엔지니어링 ▦스마트 그린시티 ▦스마트 교통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모바일 사업의 경우 정기 공채와 별도로 스마트폰ㆍTV 부문의 사원을 특별 모집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이밖에도 전력의 공급과 소비를 효율화하는 스마트 그리드 사업과 리빙 에코(Living eco), 차세대 광고 미디어 사업, U헬스케어 등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준비해 미래 시장에 대비하기로 했다. 2011년에 이같은 성장사업에서 경쟁사보다 앞서 기회를 포착해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또 올해도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1,000억 원이 넘는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선보이고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사업 방식을 시장의 수요에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형태로 변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중국ㆍ일본ㆍ미주ㆍ중동ㆍ인도ㆍ동남아ㆍ유럽 등 7대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선도사업 파이프라인을 적극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해외 거점별로 목표를 수립, 글로벌 선진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기업대상(B2B) 사업을 개발하는 등 사업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대훈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LG CNS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면, 올해는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LG CNS의 비전 달성을 앞당기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G CNS는 스마트 비즈니스 등 신성장 산업을 개척해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향후 10년 내로 해외 매출 비중도 5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에서 검증된 솔루션과 플랫폼을 해외 시장에 맞게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전자정부, 스마트카드, U시티 등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다. 김 사장은 특히 새로운 LG CNS를 위한 키워드로 '아웃스마트(Outsmart)'를 역설하고 있다. 아웃스마트는 '남보다 한 수 앞선다'는 뜻의 영어 단어로, 남들이 생각지 못한 틈새시장을 찾아 성공하는 기업들이 채택하는 사업 방식이다. 이는 기업 혁신 전문가인 제임스 챔피 전(前) 델 서비시즈(Dell services) 회장이 자신의 저서를 통해 제시한 용어이기도 하다. 한편 LG CNS는 더 큰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조직개편을 지난해 말 단행한 바 있다. 기존 솔루션사업부문 산하에 '아웃소싱사업부문'과 '품질경영센터'의 2개 조직을 신설해 IT서비스의 품질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토록 했다. 또 중국법인장을 임원급으로 격상시키는 등 해외 사업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