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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나친 음주 췌장암 부른다

일단 걸렸다면 95% 이상이 사망하는 췌장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소리없는 병」으로 부르기도 한다. 진단되었을 때는 90% 이상이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퍼진 상태이기 때문에 진단후 평균생존율은 3개월이고 1년동안 살 가능성은 2%에 불과하다. 국내 암환자중 차지하는 비율은 2.2%. 다른 암에 비해서는 적지만 20년전 보다는 3배나 늘어났다. 일본도 30년전보다 발생빈도 6배, 사망률은 5배나 증가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송시영 교수(02-361-5422)의 도움말로 췌장암의 조기진단과 치료법을 알아 본다.암의 크기가 1~2㎝ 이하면서 췌장에만 있다면 90%이상 완치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 암 진단을 받는 환자는 드물다. 대부분의 경우 주위조직으로 퍼진 상황에서 진단을 받기 때문. 수술이 가능한 환자도 10~15% 밖에 되지 않고 그중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비율도 30~ 50% 미만이다. 췌장암의 조기발견이 어려운 이유는 췌장이 배안 깊숙히 위치하고 초음파진단의 한계로 1㎝정도의 암은 발견하기 어려우며 환자들의 관심소홀 등을 꼽을 수 있다. 정확한 단층촬영이 필요할 경우 환자의 부담이 커 검사를 쉽게 할 수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따라서 건강검진시에는 췌장암 관련종목의 여부를 꼼꼼히 살펴 봐야 한다. 조기진단이 중요한 것은 2㎝ 정도라도 전이가 되지 않았을 때는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병행하면 빠른 기간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자각증상은 여러가지. 45세이상이면서 급격한 체중감소 가족력없이 당뇨병 유발 이유없는 복통·요통 간질환 없이 황달이 온 경우 등이다. 의심이 될 경우 전산환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역행성담췌관조영술(ERCP)·내시경초음파(EUS) 등의 검사를 받으면 정확히 알 수 있다. 송교수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즐기는 것도 췌장암을 유발하는 원인중에 하나』라면서 『45세 이상이면서 흡연을 즐기고 당뇨병이 있는 남성이라면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음주와 췌장암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은 실정이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지나친 음주는 결국 알코올에 의한 만성췌장염을 유발하고 그것을 결국 암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 과음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췌장(PANCREAS): 이자라고도 부른다. 모든 척추동물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복합기능의 샘(腺)이다. 소화효소를 소화관으로 보내는 외분비선 기능과 탄수화물대사에 매우 중요한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혈류로 분비하는 내분비선의 기능을 한다. 이 용어는 여러 무척추동물에 있는 어떤 샘을 가리키기도 하는데 그 샘의 1차적인 기능은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것이다. 사람의 췌장은 인체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해 접근이 어렵다. 위(胃)의 뒤쪽 아래, 척추의 앞쪽에 있다. 소장의 첫부분인 십이지장에 붙어 있는데 비르숭관(췌장관)이라는 큰 관이 췌장액을 모아 십이지장으로 보낸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소화에 작용하는 효소는 췌장으로부터 이 관들을 통해 계속 흘러나오는데 소장에 음식물이 있으면 빨라진다. 효소의 분비는 미주신경과 장점막에서 생성되는 세크레틴과 판크레오지민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조절된다.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들어가면 십이지장의 분비세포에 의해 세크레틴과 판크레오지민이 혈류로 분비된다. 소화효소를 만드는 췌장의 세포를 선포세포라고 하는데 포도송이 같은 다발을 형성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선포세포 다발들 사이에는 17세기 독일의 병리학자 폴 랑게르한스의 이름을 따서 랑게르한스섬이라고 불리는 또다른 분비조직이 있다. 이 섬은 체내에 저장되는 당의 양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의 분비를 담당한다. 인슐린은 체세포를 자극해 혈류에서 당을 흡수하게 한다. 글루카곤은 인슐린의 반대작용을 하는데 저장된 당을 내보내 혈당량을 증가시킴으로써 체내에 너무 많은 인슐린이 생성되는 경우 조절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랑게르한스섬은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혈류로 직접 분비한다. 해외임상사례: 최근 「비룰리진」(VIRULIZIN)이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네브라스카대 메디컬센터 류 창니안 박사는 지난 3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비룰리진이 보통 3개월인 췌장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6개월까지 연장시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류 박사는 19명의 췌장암 환자에게 4주이상 비룰리진을 주사한 결과 58%(11명)가 6개월이상(평균생존 6.7개월) 살았고 이중 한 여성은 간(肝)에 퍼졌던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2년 가까이 생명을 유지했다고 소개했다. 간에 전이된 췌장암 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임상사례의 발표는 류 박사가 처음이다. 비룰리진은 캐나다의 로러스 세러퓨틱스사가 개발한 신약. 암세포와 직접 싸우면서 면역체계의 다른 부분들을 활성화시키는 면역체계 내의 이른바 「대식세포」(大食細胞)의 힘을 강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지금까지 나와있는 표준 항암치료제에 비해 구토, 탈모같은 부작용이 적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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