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할 설렘에 더 힘이 났습니다.’ 최경주가 귀국 전 대회에 좋은 성적을 냈던 여느 때처럼 이번 PGA챔피언십에서도 공동 7위로 선전했다.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을 위해 귀국하기 직전 셀 휴스턴오픈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들어 2번째로 좋은 성적을 낸 것. 그가 입버릇처럼 말했던 ‘고국 팬들은 나의 힘’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다. 최경주는 신한동해오픈(31일~9월 3일ㆍ레이크사이드CC)에 출전하기 위해 29일 귀국할 예정.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24~27일)이 하나 남았지만 이번 PGA챔피언십은 귀국 날짜를 받고 치른 마지막 메이저 경기였다. “고국 팬들 앞에 보다 당당하게 서기 위해 각별히 노력”했던 그는 나흘동안 버디 22개, 보기 12개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보기도 적지 않았으나 버디가 많았던 것이 고무적인 일. 그만큼 공격적으로 플레이에 나섰고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할 수 있다. 첫날 1오버파 이후 사흘 연속 언더파였던 것도 주목된다. 특히 지난 3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던 터라 이번 대회 공동 7위는 더욱 의미가 크다. 지난 주 US뱅크챔피언십 공동 9위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톱 10’의 상승세를 탔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 같은 추세를 몰아 귀국직전 대회인 이번 주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경주는 이번 PGA챔피언십 공동 7위로 상금 20만7,000달러를 챙겨 상금랭킹 66위에서 56위로 상승했다. 지난 2004년 마스터스 3위, 같은 해 PGA챔피언십 6위에 이어 메이저 대회 3번째 톱10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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