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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내달 추가인하 가능성

■ FRB 0.5%P인하 안팎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5일 뉴욕 금융시장이 기대한 만큼의 금리를 인하하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FRB는 이날 정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인 기금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이끄는 미 중앙은행은 올들어 다섯 차례에 걸쳐 0.5% 포인트씩 금리를 인하, 연초 6.5%이던 단기금리가 4.0%로 떨어졌다. 이번 FOMC의 주요 포인트는 오는 6월 26일 열리는 다음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0.5% 포인트 더 인하할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점. 금리 인하폭이 월가의 예측치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뉴욕 증시는 이날 큰 변동이 없었지만, 다음번 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 주가는 노동시장 동향, 소비 추이등 앞으로 발표될 거시지표에 따라 크게 동요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 배경=미 중앙은행은 발표문을 통해 기업의 설비투자 둔화, 증시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해외 경제 침체 등을 금리 인하의 이유로 들었다. FRB는 또 "예측가능한 미래에까지 이러한 여건들이 악화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FRB는 그러나 산업재고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고, 개인소비와 주택 부문 지출이 늘고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FRB 고위층들은 금리 인하의 효과가 6~9개월 후에 나타나며, 올 하반기에 경기가 돌아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FRB는 중앙은행이 일반은행에 빌려주는 단기금리 이자인 재할인율도 0.5% 포인트 인하함으로써 이 금리는 3.5%로 떨어졌다. 재할인율이 적용되는 자금 규모는 크기 않고, 은행간 단기자금 거래에 사용되는 기금금리보다 0.5% 포인트 차이를 두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추가 인하 가능성=월가의 페드워쳐들이 FRB 발표문을 읽다가 눈이 멈춘 대목은 예측가능한 미래에까지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라는 문구였다. FRB의 움직임을 일거수일투족 관찰하는 이들 전문가는 이 문구가 다음번에 또다시 금리를 낮출 것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해석했다. 오는 6월말 FOMC의 인하폭은 현재로선 0.25% 포인트가 유력하다.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시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다음 금리인하 폭이 0.25% 포인트의 소폭으로 그치고, 오는 8월까지 한번 더 내려 3.5%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상반기에 경제가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에서는 FRB 발표가 있기 전만해도 이번 인하가 마지막이고,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발표직후 추가 금리인하 쪽으로 견해가 돌아섰다.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다음 인하폭이 0.25% 포인트일 가능성이 발표전에는 16%였으나, 발표직후 72%로 올라간 사실이 이같은 분위기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추가 인하폭이 소폭일 것이라는 전망은 최근 나타난 거시지표들을 근거로 하고 있다. 4월중 소매판매지수는 0.8%로 3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선데다 월가의 예상치 0.1~0.2%를 훨씬 뛰어넘었다. 또 미시건대가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전달의 88.4%에서 92.6%로 상승했다. 이들 수치는 FRB의 공격적 금리정책이 막바지에 왔음을 예측케 하고 있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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