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영 방송사인 ARD와 ZDF가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이 가까스로 득표율 1위를 지켰으나 연립정부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의 부진으로 연정 유지가 어렵게 됐다.
출구조사 결과 정당 투표율을 반영한 득표율에서 기민당은 30.9%(22석)로 29.9-30.3%(22석)의 득표율을 올린 제1 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
그러나 자민당의 득표율은 8.1%-8.3%(6석)로 지난번 선거 득표율인 14.9%에 비해 크게 밀렸다. 이밖에 녹색당이 13.2-13.4%(10석), 해적당(6석)이 8.2-8.3%, 덴마크어 사용자당(SSW)이 4.5-4.6%(3석), 좌파당이 2.3%(0석)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득표율 1위를 차지한 당이 연정을 구성할 수 있는 우선권을 갖지만, 캐스팅보트를 쥔 녹색당과 SSW가 사민당과의 연정 입장을 밝힘에 따라 사민당이 주도하는 연정이 들어설 가능성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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