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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골프엿보기] 긍정적 사고와 골프
입력1999-01-17 00:00:00
수정
1999.01.17 00:00:00
=갈정웅 대림정보통신 사장우리나라 양궁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발군의 성적을 올리면서 그들의 훈련과정이 공개된 일이 있다. 하루 연습시간의 반 이상을 실제로 활을 쏘는데 보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많은 시간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긍정적 사고를 기르는데 쓴다고 한다.
운동경기에서 어느 수준 이상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는 실제 기능과 기술향상도 중요하지만 긍정적사고를 갖도록 하는 정신강화훈련도 필수적이라 한다.
필자도 골프를 하면서 긍정적인 생각 덕을 본 경험이 많다.
골프를 처음 배울 때의 일이다. 앞에 물이 있으면 공을 꼭 물에 빠뜨리고 흰 OB말뚝을 보면 매번 OB를 내곤 했다. 그래서 물과 흰말뚝에 대한 공포증이 있었다. 옆에서 친구들이 OB말뚝 있는 곳의 반대편을 보고 쳐보라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 슬라이스나 훅이 크게 나면서 공은 어김없이 OB말뚝 너머로 날아가는 것이 아닌가.
이런 고생을 하다가 우연히 미국의 노먼 빈센트 필 박사가 쓴 「긍정적 사고의 힘」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그 책은 『최상의 것을 생각하면 최상의 결과를 얻고, 최악의 것을 생각하면 최악의 결과를 얻는다』며 늘 모든 일에 긍적적으로 사고할 것을 역설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후부터 공을 물에 넣거나 OB가 날 것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공이 원하는 곳으로 똑바로 날아간다고 생각을 하며 연습장에서처럼 자신있게 스윙을 하도록 했다. 그랬더니 친구들로부터 골프가 많이 달라졌다는 소리를 듣게 됐다. 그냥 온 그린이 목표가 아니라 어떻게 핀에 붙여 버디를 잡아볼까 하는 생각을 하며 과감하게 핀을 노리는 샷을 하게 되었다.
비록 매번 제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그냥 목표없이 쳐서 올라가면 다행이고 안올라가면 그만이라는 식이 아니라 분명하게 목표를 정하고 쳐서 그대로 되었을 때의 쾌감은 오래오래 기억된다. 바로 이것이 골프하는 맛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따금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나서 나무나 돌맞는 소리가 났는데 페어웨이로 들어왔을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가보면 정말 공이 페어웨이 가운데 잘 들어와 있거나 OB가 나지 않은 경험을 종종 하게 됐다.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공을 치면서부터 어떤 때는 버디를 두세개씩도 잡는 골프를 하게 됐다. 골프뿐 아니라 모든 것에 긍정적인 사고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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