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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YS에 "가해자가 일방적으로…"
입력2009-08-26 13:41:47
수정
2009.08.26 13:41:47
"DJ, YS 공격에 한 번도 대항 안 한 피해자"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인사들의 만찬 회동을 제안한 것과 관련,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26일 SBS라디오 'SBS전망대'에 출연, '동교동계와 상동동계의 모임이 정치적 의미를 갖는냐'는 질문에 "우리들은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사람이 사람과 만나서 식사하고 대화하는 것은 가정에도 있는 것이고 어느 사회에서나 보편적인 것이다. 또다시 정치적인 결사를 위해서 모인다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날로 예정된 만찬 모임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YS가 저희들을 위로해주시겠다고 해 감사하는 뜻에서 처음에 수락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어제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삼우(제)고, 49재도 남아있다. 49재를 지내든 안 지내든 간에 저희들이 그 기간 동안은 자숙하면서 추모에 국민과 동참해야 되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교동계와 상교동간의 화해'라는 제스처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솔직히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용서와 화해는 피해자가 용서해주고 화해하자고 했을 때 진정한 화해지, 가해자가 화해하자고 일방적으로 선언해놓고 화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DJ는 임기를 마친 이후부터 일방적으로 YS로부터 공격을 받아왔다. 그러나 YS의 공격에 한 번도 대항한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 볼 땐 우리가 피해자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YS가 세브란스 병원에 오셔가지고 '화해를 했다'고 했을 때 '앞으로는 DJ를 공격하지 않겠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였다"며 "그러나 우리는 과거에 같이 민주화를 위해서 협력했던 사람으로서 그런 취지에 공감하고, 그런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처세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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