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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친회원 싸구려족자 판매 7억대 챙긴 일당 4명 검거

종친회 사업을 빙자, 싸구려 족자를 종친회 일가들에 고액에 팔아 수억원을 챙긴 파렴치범들이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신경식 부장)는 10일 종친회 사업에 쓸 돈을 모금한다고 속여 시가 1만~2만원 짜리 싸구려 족자를 비싼 값에 수천명에게 속여 파는 수법으로 5년동안 7억1,3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이모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유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1999년 7월 서울 종로에 ‘족자편찬위원회’라는 사무실을 열고 전화번호부 CD를 구입, 문중수가 적은 성씨 가운데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다. 대체로 흔한 성씨나 서울 사람들보다는 문중 소속감이 강하다는 점을 이용한 것.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문중에서 하는 일이니 잘 도와달라” “족자판매 대금은 장학사업 등 좋은 일에 쓰겠다”며 싸구려 족자를 7만~15만원에 판매했다. 특히 이씨 등이 지난 5년 동안 7,900여명에게 이 같은 사기 행각을 벌였음에도 정작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조차 몰라 단 1건의 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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